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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경기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경기하는 것 같아요”
대만:세르비아 농구 첫 경기, 서포터즈 응원에 선수들 멋진 승부로 보답

U대회 개막식을 하루 앞둔 20일, 8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농구 예선전이 벌어졌다. 대만 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B조 예선이 치러진 영남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오라 서포터즈’는 노랑색 상의를 입고 “타이페이 자유(대만팀 힘내라)!”을 외치는 100여 명의 대만 서포터즈와, 흰색 상의를 입고 “세르비아”를 연호하는 100여 명의 세르비아 서포터즈로 나뉘어 열띤 응원을 벌였다.

대만 서포터즈 손형한 회장은 “1992년 한국과 대만의 국교가 단절되었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는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왔다. 우리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아·태장애인경기대회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대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U대회를 통해 계속해서 한국과 대만의 관계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국가 이름조차 발음하기 어려워했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서포터즈 회원들도 “한국과 대구를 고향처럼 따스한 정이 느껴지는 곳으로 기억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전개된 양 팀 서포터즈의 응원전에 장내 분위기는 순식간에 고조되었다. 세르비아가 농구 강국이라 간단히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대만 서포터즈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스코어가 엎치락뒤치락 하자 경기는 점점 묘미를 더해 갔다. 장내에 안전요원으로 파견된 119구조대 소속 모 소방사는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보며 “이렇게 많이들 와서 응원해 주시니까 경기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세르비아 서포터즈의 응원에 힘입어 경기 후반에 들어 놀랄 만한 기량을 보이며 승리한 세르비아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응원석으로 달려와 활짝 웃으며 고마움을 표하기에 바빴다. 세르비아 팀 드주로비크 블라드 코치는 “응원 덕분에 역전승할 수 있었다”며 “본국에서 하는 경기인지 외국에 와서 하는 경기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고 서포터즈에 거듭 감사했다.

한국에 관광차 왔다가 경기장을 찾은 세르비아 대학생 알렉산데르 파블로비치 씨도 비슷한 감동을 받았다. 혼자 세르비아를 응원하던 그는 뜻밖에 많은 시민들이 세르비아를 응원하자 아예 세르비아 서포터즈 쪽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어울려 응원했다. 그는 한국인들과 함께 한 응원이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정말 환상적인 느낌’이라며 “같은 세르비아 사람들과 응원한 것 같았다. 정말 좋은 서포터즈다. 매우 고맙다”고 강조했다.



대만 팀 선수들도 서포터즈에게 달려왔다. 강한 상대를 만났으나 막판까지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은 서포터즈의 응원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서포터즈 앞에서 인사하며 “오라(서포터즈), 파이팅!” “감사합니다”라는 서툰 우리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대만 서포터즈 회원들은 “대만 선수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외양과 정서가 비슷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비록 졌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도 꾸준히 응원할 테니 더욱 선전하기를 바란다”고 성원했다.

민간외교사절단 ‘오라 서포터즈’는 각국 선수단에게 이미 한국을 모국(母國)처럼, 대구를 고향처럼 느끼게 하며 인류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서포터즈와 각국 선수단은 지역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되는 꿈’을 이루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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