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수단 격려 만찬
“謝謝(감사합니다) 서포터즈”
26일 저녁 7시 대구 인터불고 호텔 중국관에서 대만 선수단을 위한 만찬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만찬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아·태장애인경기대회 당시 대만을 응원했던 부산시민 대만서포터즈 회장단이 부산광역시와 공동 주최했다.
부산시 세정담당관실과 부산시민 대만서포터즈 이정호 회장(농협부산지부본부장), 이봉덕 부회장(하나님의 교회 목사)을 비롯한 임원진은
한국과 대만의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자 대만팀 태권도 선수단과 대구시민 대만팀 서포터즈 손형한 회장을 초청했다.
이정호 부산시민 대만서포터즈 회장은 “지난해 대만과 맺은 인연을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부산에서 대구까지 왔다”며 만찬의
취지를 밝혔다. 그러자 대구시민 대만서포터즈 손형한 회장(하나님의 교회 목사)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아·태장애인경기대회에 이어
U대회를 통해 한국과 대만간에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고 덧붙여 의미를 더욱 공고히 했다.
손형한 회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예정에 없던 리우소우쿠엔 고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우리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한다. 정말 대단한 서포터즈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해 장내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린차이메이 문화대 총장도 “입국 때 환영식부터 시작하여 서포터즈가 모든 경기마다 찾아와 응원해 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며
“오라 서포터즈의 응원 덕분에 우리가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메달의 공을 서포터즈에 돌렸다. 이날 현재 대만팀은 태권도 분야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한 상태이다.
금메달을 딴 추무옌 선수는 “경기할 때 대만에서 온 교환학생들도 응원을 해주었지만, 서포터즈의 열렬한 응원에 더욱 힘을 얻었다”며
화답으로 WE♥U 제스처를 취해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대만팀을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는 손 회장의 말에, 주소천 단장은
“이번 서포터즈와의 만남을 계기로 연결된 민간 외교를 계속 이어가자”며 서포터즈가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미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아·태장애인경기대회 당시 부산시민 대만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열렬한
응원을 펼친 하나님의 교회 서포터즈는 1992년 수교 단절로 냉랭하던 양국간의 관계 개선에 일조한 공로로 지난 3월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부산-대만 노선 취항식에 초청받은 바 있다.
“대만에 돌아가면 다른 이들에게도 서포터즈로부터 느낀 따뜻한 감동과 우정을 전할 것”이라는 린 총장의 말처럼 서포터즈의 활약은
한국과 대만간의 관계에 플러스 효과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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