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키오 투마스 꼬레아!
‘오라 서포터즈’의 정성에 감동한 솔로몬 군도 선수단
'탄키오 투마스’는 솔로몬 군도 현지어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단장을 포함해 단 세 명으로 이루어진 솔로몬
군도 선수단은 오라서포터즈 회원들과 함께 시티투어를 하고 난 후 “탄기오 투마스”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8월 26일 오전 9시 30분. 풀레 단장, 테니스 선수 구리아나, 육상 선수 헨리로 이루어진 조촐한 솔로몬 군도 선수단은
이 날 시티투어를 맡은 오라서포터즈 회원들과 함께 시티투어에 나섰다. 단 세 명의 소규모 선수단이었지만 서포터즈와 함께 한 이들은
모두가 밝은 표정이었다.
솔로몬 군도는 태평양의 소국으로, 한국에 와서도 별반 매스컴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나라 선수단을 위해 오라서포터즈 회원들이
시티투어를 맡았는데 솔로몬 군도 서포터즈의 라승도 회장(하나님의 교회 목사)이 직접 나서서 친절하고 상세하게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서포터즈의 세심한 배려는 솔로몬 군도 선수단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티투어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출발하여 향교, 약령시, 경상감영공원 순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방문 장소인 향교를 찾은
솔로몬 군도 선수단은 향교 구석구석을 신기한 듯 둘러보았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 혼례, 전통 가옥구조 등 여러 가지 한국 전통
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구리아나 선수는 향교가 오래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고 향교 건물의 건축 양식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라승도 회장이 향교 안의 금송(金松)에 대해 설명하자 풀레 단장은 가까이 다가가 금송의 향기를 맡아보고 향기가 매우 좋다며 감탄했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각종 전통 한약재가 즐비한 약령시였다. 약령시 전시관에 들어간 선수단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각양각색의
약초가 신기한 듯 전시관 곳곳을 유심히 살폈다. 약령시를 둘러 본 구리아나 선수는 “한 가지 약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약초가
들어가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감영공원을 둘러본 일행은 점심때가 되어 식사를 해야 했는데 선수단이 한약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한방 갈비를 먹기로
결정했다. 시티투어를 하는 동안에 금세 서로 친해진 통역 담당 서포터즈와 선수들은 서로 어깨를 주물러주고 상추쌈을 싸 주는 등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
솔로몬 군도 선수단과 함께 활동한 서포터즈 정영희 씨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나라여서 걱정을 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피부색은
달라도 마음은 잘 통했다. 오늘 시티투어를 통해서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던 사람들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티투어를 마친 솔로몬 군도 선수단은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교회 U대회 서포터즈 추진본부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정성들여 마련한
사탕 목걸이, 사탕 팔찌를 받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다소 조용한 성격의 헨리 선수조차 뜨거운 환영에 감동하여 “탄키오 투마스!”라며
거듭거듭 감사를 표했다. 한국의 정이 솔로몬 군도 선수들의 가슴속에 아름답게 새겨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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