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에 참여하면서 조그만 분쟁없이 즐겁고 신나게 응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하나'에 있을 것이다. 잦은 변동 사항과 익숙치 않은 실수를 탓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도 기분나쁘지 않았던 것은, 오히려 더 기뻤던 것은 내가 감동의 중심에 서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느덧 수개월 전의 아니 1년전의 기억으로 남겨두기엔 우리 모두의 하나된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지금껏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믿지 않았고 확신하지도 않았던 나이지만 이젠 아니다. 소설에나 있을 법한 일들을 찰나에 겪은 나로서는 바뀌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다. 요즘은 모든 것이 돈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물질주의가 팽배해져 있다. 하지만 내가 대구에서 보고 겪은 것은 순수와 진실이 담겨있는 진정한 사랑이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다시 만난 식구처럼 그렇게 거짓없는 행복은 비단 나뿐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했던 모든 이에게 거침없이 다가왔다.
나의 경험과 지식은 부끄러울 정도로 짧지만 내가 본 'WE♡U'는 전무후무한 아름다운 하나였다.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감동과 열정을 다시 만끽하기 위해 사진과 영상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 다시 한 번 그 자리가 주어진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